3월 9일 그러므로?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이는 예수님께서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는 약속하시며 하셨던 권고이다. 왜 ‘그러므로’인가? 앞서 하신 말씀들과 이 황금률과는 어떤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리가 악하면서도 자녀에게는 좋은 것만을 주려고 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얼마나 더 좋은 것을 주시겠느냐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먼저 찾으라는 말씀(마태 6,31-33)의 다른 표현일까?
아니면, 이웃을 위한 선행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기를 바라는 것들을 알 수 있다는 말씀인가? 남이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남에게 해주는 것.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이다. 자신의 욕망과 바람, 자신의 의지와 계획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려는 우리의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어쩌면 좋은 이웃이 되어 줌으로써 스스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기도 할 것 같다. 좋은 이웃이 되어 주는 사람만이 가지게 되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의 확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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