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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10월 7일(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교회의 보물(+ 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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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교회의 보물

 

좋은 마음과 열정만으로는 선한 일을 지속하고 확장하기 어렵다. 하느님의 뜻은 뜨거운 마음 안에 갇혀 있을 수 없다. 세상 끝까지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야 한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모이고 의논하고 결정한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은 예수님이 직접 부르셨고, 바오로는 부활하신 주님이 부르셨다. 예수님과 부활하신 주님은 같은 분이시지만 베드로와 바오로는 다른 사람이었다. 둘은 만났고 의논 끝에 둘은 친교의 표시로 악수하고 같은 주님의 뜻을 위해 서로 다른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베드로는 할례받은 유다인들에게, 바오로는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하였다. 둘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기로 했다(갈라 2,9-10). 둘은 달랐지만 복음과 가난한 이들을 기억함에서는 하나였다.

 

신학자들과 대중이 생각하는 참되고 좋은 종교를 식별하는 기준이 서로 다른 것 같다. 학자들에게는 교리라면 대중에게는 사랑과 자비일 것 같다. 가난한 이에게는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 좋은 종교다. 종교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가난한 이웃들과 가까이 있어야 한다. 부와 권력은 종교를 필연적으로 부패시킨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러 오시지 않았다. 아버지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알려주시려고 오셨다. 제자들이 그 일을 계속 이어가려니 교회가 필요했다. 가난한 이들과 멀어지면 교회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다. 그러면 나중에 문밖에서 종기투성이의 몸으로 죽어간 라자로의 증언을 떨면서 듣게 될 것이다(루카 16,19-31). 그때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 여기서 망하는 게 하느님의 자비일지 모른다. 하늘나라는 오직 하느님만 바라는 이들, 마음이 가난한 이들의 것이다(마태 5,3). 그들이 주님을 만나려고 가난한 이웃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다.

 

예수님, 가난한 이웃들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적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제가 기도하여 얻는 것은 연민이 커지는 것이고 그것이 시키는 대로 즉시 행동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성모님의 입은 작고 손은 큽니다. 가장 작은 이들 안에 계신 아드님을 알아보고 섬기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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