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나해 5월 15일 진리(+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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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5월 15일 진리

 

진리는 다수결로 정해지지 않는다. 우리가 진리를 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진리를 따른다. 내가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이 바라지 않는다고 해도 진리는 늘 그렇게 있으면서 자기 방식대로 일하기 때문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콩을 심고 팥이 나오기를 아무리 바라고 기도해도 콩만 나온다. 어제는 한여름처럼 더웠다. 어렸을 때는 분명 이렇지 않았다. 기후가 변했다. 우리의 이기적인 행동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 기도가 아니라 나부터 삶을 바꾸어야 더 큰 재앙을 맞지 않는다.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재판 선고가 있었다. 다수의 젊은 어머니들이 사형이라는 푯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그 마음을 모를 사람은 없을 거다. 하지만 그들을 사형시킨다고 정인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그중 한 사람이 인터뷰를 했는데, 그들에게 중형이 선고되면 마음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솔직한 고백에 감사했다. 증오의 감옥에서 탈출하는 길은 벌이 아니라 용서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진리의 말씀이시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이 가르치신 대로, 그분이 사신 대로 살려고 한다. 예수님은 회개하라고, 마음을 바꿔먹고, 사는 방식을 바꾸라고 외치셨다. 하느님이 나를 다스리실 준비가 다 되셨고, 하늘나라가 바로 옆에 와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말을 듣지 않아도 예수님은 말을 바꾸시거나 당신 뜻을 꺾지 않으셨다. 모욕하고 수치스럽게 죽게 했어도 예수님은 바뀌지 않으셨다. 진리다. 이런 예수님을 아버지 하느님이 어떻게 사랑하지 않으실 수 있겠나! 그러니 그분의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들어주신다(요한 16,23).

 

아무리 노력해도 이 작은 머리로는 남자의 도움 없는 잉태와 하느님의 죽음 그리고 부활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2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 때문에 삶을 바꾸고 삶을 버렸다. 그들은 다 이해했기 때문도 아니고 나보다 똑똑하지 못해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 그들도 나처럼 믿었다. 천주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는다. 이해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것도 다 믿고 따른다.

 

예수님, 세상 모든 이들이 주님에게 등을 돌린 것 아니었습니다. 주님의 어머니가 십자가 아래서 눈물로써 주님을 지지하고 응원하셨습니다. 그런 분이니 주님이 저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고독한 시간이 두 분에게 지극히 평화로운 시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진리를 따라 살면 죽을 때에도 외롭지 않을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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