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6월 7일 함께 울어주라고

이종훈

6월 7일 함께 울어주라고 

 

‘하느님께서 계시다면 왜 저 무죄한 이들, 선한 이들, 의인들이 고통을 받는가?’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답하기 가장 어려운 질문중 하나다. 어떤 이들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너무 사랑하셔서 당신 품으로 먼저 데려가셨다 라든가 아니면 그들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고통을 주시는 거라고 대답한다. 큰 잘못이다. 세상 어느 부모가 자녀가 먼저 죽기를 바라고, 그들을 성장시키려고 고통스럽게 하는가? 그런 질문을 받으면 고개를 숙이고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도 고통 받는 그들과 함께 아파하시고 슬퍼하실 것만은 분명합니다.’라고 대답하면 될 것 같다. 성장통을 겪는 자녀들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들보다 더 아파하는 부모들과 사랑하는 이들의 처지와 비슷할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공통점은 그런 시간에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로는 고통이 너무 심해 혹시라도 하느님을 배반하게 될까봐 당신 품으로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다. 예수님은 가시관을 쓰신 고통의 임금이셨다. 그분은 세상살이 중 받는 고통 중에서는 탄원하지 않으셨지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순간에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울부짖으셨다. 그렇다, 그분의 가장 큰 고통은 하느님의 부재였다.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사는 것 자체가 고통인 세상에서 하느님이 계시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살아갈 힘을 잃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려움과 고통을 견디어낼 힘과 더 살아야할 희망을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게 된다. 하느님이 우리가 겪는 어려움, 슬픔, 고통을 없애주실 수 있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분은 우리가 어려워하고 힘겨워하며 눈물을 흘릴 때 분명히 내 옆에서, 우리와 함께 눈물 흘리신다. 믿어야 한다. 믿지 않는다면 누구에게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달라고, 함께 울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가? 하느님의 마음이 이렇기 때문에, 슬퍼하는 이웃들에게 우리들을 보내시며 그들과 함께 울면서 하느님도 울고 계시다고 전해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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