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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나해 10월 28일(성 시몬과 성 타대오 사도 축일) 복종하고 빼앗기는 마음(+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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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 10월 28일(성 시몬과 성 타대오 사도 축일) 복종하고 빼앗기는 마음

예수님은 기도하셨다. 때론 밤을 새워가며 기도하셨다. 하늘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으셨지만, 그분은 기도하셨다. 예수님이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하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그분의 행적, 특히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의 과정에서 하신 말씀들과 행동을 보면 그분은 우리처럼 자신이 바라는 것을 이루어달라고 청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다.

기도는 겸손한 행위다.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존하고 복종한다는 표현이다. 하느님을 나의 의지에 복종시켜 그분의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는 행위가 아니다. 정반대로, 내키지 않고 쉽지 않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드리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예수님 마음은 온유하고 겸손하다(마태 11,29). 여기서 온유함으로 번역된 그리스말은 착하고 부드러움이라기보다는 빼앗김 또는 그래서 가난해짐의 의미라고 한다. 예수님 마음이 온유하신 것은 사람들의 요구에 종처럼 응답하신 것들 그리고 마지막 재판과정과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으로 다 드러났다. 그런데 세상이 예수님의 목숨을 강제로 빼앗은 게 아니라 그분이 스스로 내어놓으신 것이다. 그것을 아버지 하느님이 바라셨다.

예수님의 마음을 배운다. 그래서 편안해지기를 바란다(마태 11, 29).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아드님 예수님을 통해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통째로 주셨다. 하느님은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그분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배우려는 이들을 그렇게 차지하신다(마태 5, 5). 강한 것은 꼿꼿하지만 부러질 수 있고 부드러운 것은 휘어지지만 부러지지는 않는다. 독립적이고 강해지고 이기는 것만 배운 우리에게 예수님처럼 의존적이고 복종하고 기꺼이 빼앗기는 마음이 되는 것은 정말 큰 도전이다. 이젠 내주고 그만 휘어질 법도 한데 아직도 잘 안 되는 걸 보면 그게 내 노력만으로는 안 되는 건가 보다.

예수님, 사람들이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했던 것은 주님에게서 치유의 힘이 솟아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힘은 아버지 하느님이 주신 것이고 주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 안에 담겨 있었을 것 같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주님께서 도와주시고 저 대신 해주시기를 청하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오른손으로 가리키고 계신 아드님의 마음을 제게 주소서. 그러면 저는 안식을 얻을 겁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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