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10월 20일 가까운 하느님

이종훈

10월 20일 가까운 하느님

 

세상에 비밀은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그리고 그가 죽은 후에라도 모든 것은 밝혀진다. 설령 세상에서는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다 환하게 드러나 있다. 하느님께는 어둠이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무서운 분이 아니다. 그런데도 잘못된 교육 때문인지 아니면 본성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하느님과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거북하게 생각한다. 최초의 인간도 따먹지 말라던 선악과를 먹고 서로 알몸인 것을 알고 자신을 가렸다. 하느님께도 그렇게 하였다. 두려워서 그런 것이지 부끄러워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창세 3,7-10).

 

죄는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두렵게 만드나 보다. 죄는 모든 면에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사랑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하느님, 이웃, 자연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자신의 죄를 기억하며 기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지울 수만 있다면 자신의 인생의 기록에서 깨끗이 지워 없애버리고 싶다. 속상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뇌를 크게 다치지 않는 한 죽는 날까지 죄들은 선명하게 기억되어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죄를 싫어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하느님의 심판이 두렵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가장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나 자신을 저주하게 되고, 이웃과 불편하고 적대적인 관계가 되고, 환경을 파괴하고 동물을 학대한 대가로 그 재앙을 고스란히 받아 안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한 마디로 하느님과 멀어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를 바란다. 사실 하느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에게 가까운 곳에 계신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지 않았던가? 그분은 당신 자신을 부정하실 수 없는 것처럼, 불쌍한 우리 죄인들에 대한 연민을 버리실 수 없다. 연민을 거둔다면 그분은 이미 우리 하느님이 아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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