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7월 18일 철부지

이종훈

7월 18일 철부지

 

하느님을 아는 것은 기쁨이면서도 고통이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 하느님은 아버지라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분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이들의 하느님은 당신의 아버지와 많이 달랐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가려져 알 수 없는 분이셨다(마태 11,25).

 

오히려 하느님은 철부지 같은 사람들에게 환히 드러내 보이신다. 그분은 단순하고 소박한 이들에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분이시다. 그래서 지혜와 슬기는 그들에게는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다. 가려진 눈과 막힌 귀를 가진 이들에게는 아주 특별하거나 때로는 위험한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그렇게 대했나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귀를 만들어주셨으니 그분도 귀가 있어 들으신다. 눈을 만들어주셨으니 보시고 팔과 다리를 만들어주셨으니 움직이고 일하신다(시편 94,9). 하느님은 당신 마음대로 하셔야 우리에게 이롭지만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살면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고 우리에게도 해롭다. 우리 마음이지만 하느님 마음에 맞추는 것이 이롭다.

 

철부지들은 복잡한 어른들의 삶을 불편하게 만든다. 잘 짜놓은 세상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그 철부지들을 통해서 복잡한 세상을 망가뜨리신다. 그래서 세상은 그런 철부지들을 싫어하고 벌준다. 하느님은 그들과 함께 오늘도 여전히 박해받으신다. 하지만 결국 철부지들이 이길 것이다. 하느님이 그들 편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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