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신부의 영원한 기쁨

[이종훈] 9월 13일(성 크리소스토모) 하느님의 자녀

이종훈

9월 13일(성 크리소스토모) 하느님의 자녀

 

“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한다(1코린 8,1).” 영성적으로 깊은 사람은 말재주 글재주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더 넓게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은 자기로부터 탈출이며 이기심 다름 선입견 판단 미움 복수심의 감옥에서 해방되는 길이다.

 

 

예수님은 원수까지 사랑하고 주문하신다. 하느님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햇빛을 비추어주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마태 5,45). 이것이 하느님의 완전함이다. 하느님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루카 6,35).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원수사랑은 우리도 하느님처럼 완전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하는 이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다(루카 23,34). 정말 글자 그대로 원수까지 사랑하셨다. 그분은 진정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이셨다. 하느님은 그분의 삶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초대하신다.

 

 

그런 삶을 상상하면 가슴이 뛰지만 현실의 벽은 참 높고 두껍다. 사적인 관계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서 용서와 화해할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불쌍한 북한 동포들을 돕자고 하면 종북 빨갱이로 몰아 비난한다. 그러니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예수님을 세상 밖으로 밀어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모르는 남도 돕는데 먼 친척이고 가족을 돕지 말라니. 그렇게 외치는 사람들 안에는 그리스도인들도 있을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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