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
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전세계 가톨릭 교회의 중심이며 교황님이 계시는 바티칸, 로마 제국의 번영기를 보여주는 유적으로 가득한 로마, 그리고 피렌체, 나폴리 등 오래된 전통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오로딸인 저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잘 찾아가지 않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곳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미디어를 통한 복음 선포의 사명을 살아가는 바오로 가족수도회가 시작된 장소이며, 그중 세 수도회(성바오로수도회, 성바오로딸수도회,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의 모원이 위치한 곳입니다. 또한 바오로가족을 설립한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와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초대 총장인 가경자 테클라 메를로가 태어나고 살아온 장소이기 때문에 바오로인들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알바는 물이 풍부하고 자연조건이 좋아서 이태리에서도 제일 좋은 포도주가 생산되는 지역입니다. 개울이 가로질러 흐르는 널따란 평야에서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부드러운 피오피 나무가 재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포플러나무와 같은 종류인 피오피나무는 펄프원료입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인쇄공장은 물론 농민들에게 펄프 원료인 피오피 나무를 심도록 권장하면서 직접 종이를 생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알바에는 1900년대 초에 창업된 세계적인 초콜릿 생산그룹 페레로(FERRERO)가 있습니다. 길가에 있는 숱한 농장에는 초콜릿에 들어가는 견과인 노춀레 나무가 재배되고 있고, 노춀레 외에도 호도 같은 견과류가 많이 생산됩니다. 이처럼 알바는 농업과 산업이 발달하여 경제적으로 넉넉한 지역이었습니다.
알바는 또한 고급요리의 재료가 되는 타르투포(Tartufo)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우리말로 송로버섯이라고 하는 타르투포는 향기와 맛이 뛰어나 세계 3대 진미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것을 채취하기 위해서 본래 냄새를 잘 맡는 개나 돼지를 동원했는데 돼지는 송로버섯을 발견하면 먹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요즘엔 개만 이용한다고 합니다. 해마다 수확기인 10-11월이면 질 좋은 송로버섯을 구하기 위해 유명한 요리전문가들과 미식가들이 이곳을 찾아오며 이때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송로버섯요리 축제가 열립니다.
알바는 바오로인들의 사도직을 대표하는 출판 활동 사도직의 중심지입니다.
1900년 경, 17세 소년 야고보 알베리오네가 이곳에서 신학교를 다닐 당시의 알바는 해외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구 13,900명의 작은 도시였는데, 오늘날 알바는 초콜릿(FERRERO)산업, 포도주·의복 산업의 성장과, 특히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가 창립하여 전 세계에 진출한 수도회들 덕분으로 국제적으로 알려진 도시가 되었습니다.
1913년, 바오로인들이 알바교구의 주간지 가제타 디 알바(Gazzetta d’Alba)를 출판하기 시작한 이래 알바의 인쇄공장은 아직도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