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과 사랑으로 일하는 이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희생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가장 평범한 이들을 기억하소서. 세상이 아무리 개인주의,
물질주의에 빠지고 인간성과 공동체성을 잃어가고 있다지만 이들은 늘 자기 자리에서 거룩한 땀방울을 흘리는 작은 등불입니다. 성실하신 하느님, 당신을 닮아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이들의 선한 마음을 보시어 이 세상의 불의를 용서하여 주소서.
-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어 자신의 미래를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내어놓은 이들과 함께 하시어
양육 문제와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을 살펴주소서. 이들 모두가 가족과 자녀를 귀한 선물로 여기며 살아가게 해 주시고 마리아와 요셉에게 구세주의 부모로서 지녀야할 지혜와 은총을 주셨듯이 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해 주소서.
-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이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구약의 야곱이 가족을 위해 긴 세월을 부당함과 모욕 속에서도 열심히 일했듯이 가족을 위해서
모든 것을 인내하는 이들을 축복해 주소서. 욕을 먹고 무시당하고 아프고 힘들어도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당신 자녀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그들이 목숨처럼 사랑하는 가족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소서.
- 최선을 다하지만 무력함을 느끼는 이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정직하게 충실하게 열심히 살아가지만 현실의 고통과 아픔 속에서 지치고 괴로워하는 이들과 함께 해 주소서. 그들이 자신의 삶을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않게 하시고 바르고 충실하게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여 주소서. 주님, 그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소서.
-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열심히 살던 이의 죽음은 더 큰 충격과 아픔을 줍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 곁을 떠난 이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시고. 자신들의 버팀목이었던 가족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로 하소서, 특히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의 영원한 안식과 그들 가족을 당신께 맡깁니다.
- 농민과 노동자들을 기억합시다.
자비의 하느님, 삶의 기틀인 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충실한 농민들과 부지런한 노동자들에게 노동의 보람과 정당한 대가를 허락하소서. 우리 사회가 노동의 스승인 당신 아드님을 본받아 노동의 신성함을 깨닫고 그리스도교적인 사회체계를 만들어 가는 데 힘쓰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