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으로 기억합니다.
늘 감기에 시달리던 나는...
겨울만 되면 알싸한 생강차와- 냉찜질.. 그리고 안소아과와 함께 했죠.
그런데...
엄마가 감기에 걸리셨는지...
한참을 누워 계셨어요.
내 기억엔.. 그리고 내 경험상..
감기에 걸리면 열이 오르고-
열이 오르면 냉찜질을 했기에...
엄마도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냉찜질을 해야 했죠.
그런데-
아직 수건을 물에 젹셔서 냉동실에 넣는 스킬을 습득하지 못했던 나는...
어찌하나-하다가..
차가운 벽에 손을 대서..
제법 시원해진 손을 엄마 이마에 올렸죠.
얼마가지 않았아요.
차가운 내 손보단 불덩이같던 엄마의 이마가 더 힘이 쎘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잊지 못할...
"오메... 우리 막둥이 덕분에 다 나았네..."
내려봤자 얼마나 열이 내렸겠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국민학교도 안 들어간 막둥이가 연신 벽에 손을 대고 식혔다가, 당신 불덩이 이마에 차가워진 손을 올리는 꼬맹이를 위해 그렇게 웃어보이셨어요.
아직도 그 꼬맹이는 그 미소와 웃음과 그 마음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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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길을 걷다 만난 사내와 어머니.
어머니는 처참한 아들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겠죠..
피범벅이 되고 살점이 찢겨나간채... 자기보다 더 큰 나무를 어깨에 짊어진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런데...
웃어보였을 것 같아...
처참한 자기 모습을 보며 울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에 더 가슴아파할 아들 생각에...
웃어줬을꺼같아.
엄마의 마음은 그런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당신 아들이 아파할 걱정에...
앞에선 웃어줬을것같아.
아들이 지나가고 난 뒤... 그림자의 먼지가 사라졌을 때에야...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렸겠지.
아들이....
걸음을 뗄 수 있도록...
걸음에 힘을 실어주도록...
엄마의 이 사랑에 아들은 다시 무릎에 힘을 주고 일어설 수 있었겠지.
그렇게 서로를 눈동자에 품고...
나의 눈에도 사랑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이 담겨지길...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는 곳을 나도 함께 바라보며 걸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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