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도 물가에 심겨진 나무 같다.>
- 안젤라 수녀가 전철에서 만난 연두색 옷 자매님
어느 봄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만났다.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예레미야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예레 17,8)
이분의 푸르름은
책에서 길어낸 것이리라...
내 마음에 봄을 안겨주신 분.
언제나 봄처럼,
언제나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이
푸르길 바랍니다.
* 가톨릭회관, 명동 바오로딸서원에 계시는
안젤라 수녀님이 서원에서 만나는 분들,
일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과 이야기로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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