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사순 2주일) 계약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백성이다. 우리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 하느님이 먼저 제안하셨고, 계약내용도 당신이 다 정하셨다. 그리고 그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도 하느님이 만드셨다. 아브람과 계약을 맺으실 때 보여주셨던 것처럼 당신이 그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갈라진 동물사체처럼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창세 15,17). 농경문화 속에서 산 우리들에게는 좀 섬뜩한 장면이지만 그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하다. 하느님은 당신의 목숨을 걸고 그 계약을 지키신다는 것이다.
아브람은 쪼개진 동물사체들 사이를 걸어가지 않았다. 만일 그랬다면 이 세상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종족은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하느님은 계속해서 갖가지 표징들을 세우셨고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다. 노아에게 보여주신 무지개(창세 9,13.16), 홍해를 마른 발로 건넜던 이집트 노예생활 탈출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과 그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바로 그것들이다. 하느님의 구원이 절실한 건 우리들인데 하느님이 안달이 나셔서 결국은 아드님까지 내어 놓으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 하느님이 그 계약을 어기셔서 당신 말씀 그대로 하느님이 목숨을 내놓게 되신 건가? 아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살해했다. 그분이 하느님이라서 그리한 것이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과 행동이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과 그 체계를 무너뜨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이 그런 큰 잘못을 저지르게 했다. 우주만물이 당신 것인데 그분이 이 조그만 세상을 탐내실 리가 없지 않은가?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알고 계셨다. 그분은 그것들을 피하지 않으셨다. 성전에서 불살라 바쳐지는 속죄의 희생제물처럼 온 인류의 죄를 당신 몸에 지시고 불살라 없애버리셨다. 하느님만이 그런 무모한 일을 계획하고 또 실천하실 수 있다. 우리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단지 그분께 늘 송구하고 언제나 감사할 따름이다. 하느님은 그 이상을 우리에게 바라지 않으신다. 그러니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지 못해 자꾸 넘어져도 부끄러워 말고 다시 일어나 걷고 똑바로 반듯하게 걷지 못해도 실망하지 말고 그분의 뒤를 끝까지 따라가면 충분하다. 어차피 하느님이 먼저 시작하신 일이고, 처음부터 우리는 지키지도 못할 계약이었다.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신 예수님, 당신의 제자라고 당신의 형제자매라고 저를 소개하기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당신이 먼저 그리 불러주시니 못이기는 척하며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고 주님 곁에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당신 품에서 지내고, 문간에 서 있더라도 하느님의 집에 있는 것이 악인들의 천막 안에 편하게 지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시편 84,11).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의 발길을 하느님의 집으로 인도하여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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