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7월 17일 복 받은 사람(+MP3)

7월 17일 복 받은 사람

사람은 두려울 때 폭력적으로 된다고 한다. 사람 예수님에게서는 폭력적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당신을 모욕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이들까지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온갖 새들이 찾아와 숨는 큰 나무 같다.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이 그들 앞에서 안식일 규정을 연거푸 어겼다고 그분을 없앨 모의를 시작했다. 그들은 안식일의 주인이고 율법의 제정자신 분께 도전했다. 예수님은 그 일을 아셨지만 맞서 싸우시지 않고 물러가셨다(마태 12,15).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갔고, 그분은 하시던 대로 그들을 모두 고쳐주셨다. 그리고 당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예언서에 따르면 구세주는 요란하게 일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나팔을 불지 말아야 했다.

하느님의 영을 받은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아 거리에서는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다(이사 42,1-3). 그는 멈추지 않고 묵묵히 그의 일을 해나간다.

예수님은 그렇게 일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일하신다. 매일 성찬례 안에서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하느님 백성의 몸값으로 당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신다. 이런 어마어마한 제사를 지내는 사제도, 그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그리스도인 중 누구도 놀라자빠지지 않는다. 하느님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한결같은 분이시다. 그분은 드러나지 않게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게 일하신다. 이 엄청난 일을 듣고, 보고, 믿는 이들은 정말 복 받은 거다. 구원의 신비가 그들에게 밝혀졌고 하느님이 당신을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예수님,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말이 다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그들에게 실망하고 화가 나는 걸 보면 아직도 그들에게 기대하고 있나 봅니다. 조급한 마음과 살아있는 동안 그걸 눈으로 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류구원은 주님 손에 달려있습니다. 보이지 않고 알아챌 수 없지만, 주님은 오늘도 사람들을 살리신다고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의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닮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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