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6월 13일(연중 13주일) 똑같지만 새로운 결심
뉴스나 인터넷의 보도만 보면 세상은 머지않아 멸망할 것 같다. 하지만 보도되는 내용이 내가 사는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고 믿는다. 어제 작은 사람들이 행한 선하고 의로운 행위들을 보도하자면 오늘 하루가 모자라다. 정치인들과 그룹 총수들이 세상을 이끌지 않는다. 겉으로는 그들이 내린 결정으로 세상이 움직이는 것 같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작은 이들의 바람의 표현일 뿐이다.
기술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작아졌어도 한 사람의 구원 이야기는 여전히 개인적이다. 구원은 전체적이지 않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구원방식이 다양해진 것이 아니다. 구원은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부터 오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만 구원되고 그들의 인생을 완성한다.
예수님이 팔레스티나 작은 땅에 뿌린 복음의 씨앗은 지금 온 세상에 뿌려진다. 교회가 그리고 선교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들 안에 뿌려진 그 씨앗을 자라고 열매 맺게 할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농부라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바라는 대로 농작물을 자라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건 식물과 대자연 그리고 그와 하느님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고 주님의 계명을 알아도 내 안에 일어나는 악한 것들을 어찌할 수 없다. 나는 악하지 않다. 분노, 욕정, 질투, 미움 등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내 안에서 저절로 일어난다. 그것에 동의하면 나와 그가 다친다. 그러나 동의하지 않고 애써 그것에 무관심하면 그것은 잠시 후 사라진다. 그 소란이 끝나고 조용해지면 주님의 계명을 기억해내고 내 의지는 그것을 따른다. 실천은 못 해도 적어도 마음만은 주님의 계명으로 기울어진다. 매일 그러는 사이 하느님은 내 안에서 당신의 통치 영역을 조금씩 넓혀 가신다. 이것에 실패할 때마다 그 악한 기운을 뿜어내는 이 육체를 당장 떠나고 싶다. 하지만 그 또한 유혹이고 그 기운의 잔재다. 후회 슬픔 괴로움은 아주 잠깐만, 그리고 유다의 더러운 발까지 씻어주신 주님을 새롭게 믿는다. 다시 주님 마음에 들고자 애쓴다(2코린 5,9). 여기까지가 구원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예수님,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겠다고 완전히 결심하지 못합니다. 그러려고 하면 뭔가 잃어버리는 것 같고 손해 보는 것 같습니다. 내다 버리지 못하고 버린 것을 자꾸 쳐다봅니다. 주님은 제가 본래 그렇다는 걸 다 아십니다. 그래서 같은 것을 또 결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키우셨듯이 제 안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과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이 자라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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