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1월 16일 하느님의 시간표

 

1월 16일 하느님의 시간표

 

하느님께는 시간표가 없다고 한다그분은 당신이 원하실 때 일하시고 또 쉬신다이웃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그런 우리들의 에는 하느님이 절대군주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그분이 원하시는 것그분의 마음이 무엇이던가그것은 사랑이고 우리들의 구원이다언제나 어디서나 그분의 뜻과 말씀을 따라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내 마음결이 하느님의 그것과 함께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그렇게 하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하느님의 시간표와 마음에 맞춰 살아감은 마치 크고 거센 파도 앞에 서 있는 것 같다그래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그것이 구원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대세를 따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대의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한다. ‘사람들은 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하느님은 마음을 보신다(1사무 16,7).’ 이것이 우리 생활규칙의 근본이다그렇지만 나도 어쩔 수 없는 세상에서 배우고 자라난 사람이라서 그런 거룩한 바람과는 달리 세속의 법과 내 몸에 새겨진 거짓 행복의 법을 따르라는 명령을 언제나 듣는다그것들과 컴컴한 곳에서 들리는 작고 여린 하느님의 목소리 사이에서 갈등한다사무엘이 새로운 하느님의 사람어린 소년 다윗에게 기름을 부을 때까지 얼마나 갈등했을까?

 

그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당신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기억하고 믿는 것이다그렇다그분은 나를 사랑하신다당신의 외아드님을 보내주셔서 그것을 알게 해주셨다그러니 사람들이 해주는 칭찬칭송사랑을 구걸하며 살 필요 없다거센 파도를 맞아 휘청거리고 쓰러지기도 하겠지만 죽지는 않을 것이다광야에 홀로 버려져 외롭겠지만 그 외로움이 하느님을 더 가까이 모시게 해줄 것이다. “주님더 굳은 믿음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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