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지나가는 것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것 같아 많이 걱정스럽다. 우리 지역에는 확진자가 없다는 알림을 받았는데도 괜히 불안하다. 요즘 우리 모두는 이렇게 불안과 의심 속에서 지내는 것 같다.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과 저 사람은 괜찮을까하는 의심이다. 가뜩이나 인간관계가 가장 어려운 세상살이인데 이런 일까지 생겨서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의료진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어낼 것이고 이 혼란의 시간도 끝날 것임을 알면서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는다. 앎과 깨달음 혹은 믿음의 차이이다. 깨달은 자들에게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미래가 보인다. 그들은 다가 올 일을 확신하고 있어서 마치 미래를 내다보고 있는 것 같다. 믿음이 그런 것이다.
이 또한 지날 것이고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알아도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니 답답하고 불안하다. 의료진을 믿지 못하고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그 아버지는 벙어리 마귀에 들린 아들을 예수님께 데려가면 나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이다. 그런데 제자들이 마귀들을 쫓아내지 못하자 급격히 믿음이 약해졌고, 예수님을 만났는데도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라고 청했다. 이런 그를 보시고 예수님은 많이 속상하셨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마르 9,22-23).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런데도 불안해지고 이웃을 의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믿음과 신뢰를 새롭게 해야 한다. 잠정적으로 모든 모임은 물론 주일미사까지 중지했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생활이 중단된 것이 아니다. 감염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그럴 기회가 없으며 게다가 건강해서 감염되어도 이겨낼 자신이 있을 지라도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잘 씻어야 한다, 이웃이 불안해하니까. 이게 애덕이다. 이런 것들이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우리는 이겨낼 것이고 다 지나가는 것이고 나중에 우리는 기뻐하며 감사의 미사를 봉헌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 믿음이 부족합니다. 믿고 신뢰하게 이끌어주십시오. 더디 가도 조바심 내지 말고 불편해도 잘 참으며 일상을 살게 도와주십시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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