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밥과 물
어느 날 한 형제가 안 먹고 안 마셔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알약 같은 거 하나만 먹으면 하루를 살 수 있는 음식이 개발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만큼 먹고 마시는 일은 정말 큰일이다. 먹고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
영혼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무너지면 살맛이 안 난다. 상처, 절망, 실패, 죄, 배신, 지치게 하는 일상들이 영혼을 기운 빠지게 한다. 영혼도 먹고 마셔야 한다. 영혼을 위한 음식은 위로, 공감, 감동, 뉘우침, 회심, 용서, 사랑 같은 것들이다.
이런 것들을 기대하며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결혼도 한다. 하지만 뜨겁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고 익숙해지면서 식는다. 그렇게 사라질 인간의 사랑은 자식을 키우며 그리고 배우자가 없는 이들은 자신의 소명의 참 뜻을 찾아 그것에 더욱 투신하며 자신의 존재이유와 사랑의 참 뜻을 알아가는 것 같다.
최초의 순교자 스테파노는 베드로나 요한처럼 예수님을 직접 체험하지 않았지만, 그분처럼 말하고 그분처럼 죽었다(사도 7,59-60). 십자가 곁을 지켰던 요한사도에게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 하셨던 그분의 말씀을 전해 들었을까? 마치 직접 보고 들은 것처럼 그분을 따랐다. 나도 전해 받았다. 전해 받은 그것으로 나는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는다. 마치 그분을 보고 있는 것처럼 나의 어려움, 무미한 일상, 바람들을 말씀드린다. 가끔 아니 자주 떼를 부린다. 그렇다고 해결책을 듣거나 위로의 손길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과 일상 속으로 다시 일어나 들어가는 것을 보면 거기서 힘을 얻은 것이 분명하다. 그분은 내 밥과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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