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나해 10월 14일 진실만 말하기(+MP3)

나해 10월 14일 진실만 말하기

‘팩트체크’, ‘알고 보니’ 등의 TV 뉴스 꼭지 이름이 이제 우리의 일상용어가 된 것 같다. 법을 만들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들의 공개적인 발언 중에 사실이 아닌 것들이 있다는 뜻이다. 사실관계 확인은 범죄자들에게나 필요한 것 아닌가? 이제는 사람들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것 같다. 나도 인터넷 기사를 그대로 믿지 않는다. 그냥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사실과 진실을 말하지 않으니 그들을 믿을 수 없다. 참 불편하게 한다.

정치인들의 발언, 기사 내용, 상품선전은 거짓이 섞여 있는 사실이다. 그들은 통째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 청중과 독자들이 속아 넘어가게 말하고 선전한다. 사람들은 그들이 하는 말 중에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내용에만 귀가 솔깃하게 된다. 아니 그렇게 되게 말한다. 그것들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뒤집어 보아야 비로소 사실이 보이니 참 귀찮고 피곤하다.

이런 세상 속에서 참되고 의롭게 사는 것은 이리 떼 속의 양처럼 바보가 되는 큰 도전이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요즘만 그런 게 아니라 예수님 시대 그리고 훨씬 그 이전에도 그랬다. 세상은 진실을 싫어하나 보다. 아니 두려워하는 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옳은 말만 하시고 좋은 일만 하신 예수님을 그렇게 폭력적으로 대했을 거다. 폭력은 두려움의 표현이니까. 진실은 그렇게 두렵고 껄끄러운 것이다. 진실을 말하고 진리를 찾는 사람들은 박해를 각오해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했던 사람들은 고난을 겪고 죄인으로 판결 받았지만 그들이 전한 말들은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들은 사후에라도 결국 복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인정, 복권 등에는 관심이 없었을 거다. 여기서나 죄인이었다가 의인으로 바뀌지 그들은 진리 안에서 늘 자유로웠고 여기서는 죽었지만,, 하느님 안에 살아 있다. 세상의 폭력이 두렵지만 용기를 내야 한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와 기쁨에 비하면 그런 위협은 아무것도 아니다.

예수님, 진실만을 말하고 전하게 도와주소서. 예와 아니요만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말씀을 더욱 신뢰하게 이끌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 말씀을 잘 전하게 도와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