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성 바르나바 사도) 하늘나라
수도원으로 이상한 책 한 권이 배달됐다. 재림예수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자신의 사진과 그가 세운 교회건물 그리고 성경을 제멋대로 풀이하며 태극기가 하늘나라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는 꽤 두꺼운 책이었다. 그 책을 수천 권 만들어 한국의 모든 종교단체에 선물로 준다고 했다. 헛웃음만 나오고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자원이 낭비돼서 속상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셨다. 내려오시며 하늘나라를 가져다가 사람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하늘나라는 그분 안에 있었으니 예수님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4,17).”라고 외치셨다. 그분과 안에 있으면 하늘나라 안에 있는 것이었다. 그 안에서 앓는 이는 치유되고 나병환자는 깨끗해지고 죽은 이는 되살아나며 악령은 쫓겨났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아프고, 희망을 잃어버렸고,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하는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거나 교회가 그들을 찾아다님은 당연하다.
아버지 하느님은 예수님을 보내셨고, 예수님은 사도들을 보내셨다.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가 준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은 사명을 수행한다. 들은 대로 전하고 배운 대로 행한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거기에 교회는 자신이 아니라 파견하신 분이 그 안에서 일하심을 믿는다. 우리가 하늘나라를 만들지 않는다. 하늘나라는 이미 완성되었고 하느님의 것이며 우리는 단지 그것을 전달할 뿐이다.
교회건물이 이렇게 많은데도 세상은 여전히 아프고 실체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휘둘리며 시달린다. 사실 예수님도 모든 병자를 치유하시지 못하셨다. 그분의 사명은 치유가 아니라 당신이 아버지 하느님께 철저히 속해있음을 알림이었을 거다. 그 관계는 죽음도 끊을 수 없음을 보여주셨다. 그 관계, 하느님과 하나 됨이 곧 하늘나라이다. 예수님도 세상 안에서 기도하셨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아버지 하느님께 속해있으시려고 그러셨을 거다. 그러니 부서지기 쉬운 흙으로 만들어진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이 기도해야 하겠나?
예수님, 믿음이 약한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주십시오. 마음을 아프고 어둡게 하고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너무 어려운 세상 속에서 참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님을 믿고 주님께 속해있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거의 매일 헷갈리고 흔들리는 저희를 어머니의 그 큰 손으로 꼭 붙들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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