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인내와 믿음
김해 신공항이냐 가덕도 신공항이냐는 문제로 또 시끄럽다. 계획은 바뀔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이랬다저랬다 하는 그 진짜 이유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마당에 창고 짓는 것도 아니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공사가 몇몇 정치인들과 일부 지역주민들의 이익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은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정치도 AI, 컴퓨터에게 맡겨야 할까 보다. 정확한 데이터와 투명한 연산과정을 통해 얻은 결과를 두고 결정하게 말이다. 정말 사람은 믿을만하지 못하다.
그런데 학문은 방법론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방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연구결과가 나온다는 거다. AI나 컴퓨터 프로그램도 결국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까 누가 그것을 만들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세상사를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대하는 마음의 문제이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으로 인생과 세상사를 대한다. 그 마음은 외아들까지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다. 처음부터 악한 일을 계획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선하거나 의롭지는 않아도 최소한 그것이 옳은 일이고 자신과 자신의 공동체에 좋을 거라고 여겼을 것이다. 전쟁이나 폭력의 시작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그도 체포하고 보니 자기 손주를 사랑하는 평범한 할아버지라고 했다. 그들은 나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다.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하면 나도 그럴 수 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폭력을 휘두를 수도 있다.
비가 내린다. 반가운 비다. 언젠가는 비가 올 줄 알았지만 기다리는 동안은 비가 영영 안 올 것 같고, 어제같이 잔뜩 흐렸는데도 마른 구름일까봐 불안했다. 하느님의 뜻은 이루어진다. 하느님은 승리하신다. 문제는 언제나 그 시기이고, 그것은 우리에게는 기다림의 숙제이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찬성하든 반대하든 하느님은 세상의 임금이고 주인이시다. 나는 그분의 세상 속에 잠시 들렀다 가는 나그네요, 당신을 찾아가는 순례자이다. 이걸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배를 하느님으로 바꾸지 않는다.
주인이고 임금이신 하느님, 하느님은 폭군이 아니십니다. 외아들까지 내어주시는 무한한 사랑과 자비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여기서 찰나를 사는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때로는 더디고 답답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하느님의 시간표와 저의 시간표는 참 많이 다릅니다. 하지만 마땅히 하느님의 시간표에 저를 맞춥니다. 그게 저의 믿음입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세상사 돌아가는 게 답답하다고 투덜거릴 게 아니라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저를 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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