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그리스도인이 사는 법
그리스도인은 인류 역사 안에 나타난 새로운 민족, 새로운 종(種)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썩어 없어질 육체를 입고 살지만 마음은 하늘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바란다. 우리의 이 육체가 썩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되고 또 그렇게 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여기에 마음을 두는 것은 마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날이 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 같이 어리석은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 지식에 이르려고(콜로 3,10)” 노력한다. 세례를 받았다고, 서원을 발하고 서품을 받았다고, 그것만으로 새로운 인간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 우리가 벗어버렸다고 하는 옛 인간은 우리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육체 안에 새겨진 안전과 생존, 힘과 지배, 애정과 존중의 욕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우리는 교만, 인색, 질투, 탐욕, 색욕, 나태, 분노 중의 한두 가지 돌부리에 매 번 똑같은 모양으로 걸려 넘어진다. 수없이 반성하고 노력했지만 언제나 그런 상황이 되면 어김없이 그렇게 되고야 만다. 아마 죽는 날까지 그럴 것 같아 두렵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다. 자신의 약점을 완전히 극복하도록 노력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오늘 우리처럼 옛 인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그들을 부르셨고, 또 그런 채로 선교하고 그런 채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어쩌면 우리의 사랑은 자신의 약점과 이웃의 약점을 참고 잘 견디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나의 결점으로 괴로워하듯 저 사람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도 나처럼 그의 약점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연민의 마음으로 그를 참아주고 견디어내는 것이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는 하늘에 없다. 땅 위로 내려왔다. 하느님은 찾을 수 없는 곳에 숨어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견디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사랑 안에 계신다. 거기 계신 하느님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너무나 커서 이 세상에서 가난해지고, 굶주리고, 눈물 흘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과 미움을 받아도 그런 것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은 잠시 후 사라질 것들이기에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그 대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는 영원하고 참된 것만을 마음에 담아두려고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삶을 해석하는 근본 원리이다. 예수님처럼 사람을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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