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태근-아카시아꽃이 활짝 폈네10] 캔디

들장미 소녀…?

H.O.T…….?

스리랑카……?

다음에 나올 단어는 다름아닌 “캔디”

캔디는 스리랑카가 1815년 영국 식민지 정부로 귀속되기 전까지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이다.

그리고 이 곳 캔디에는 불교신자들이 목숨만큼 소중히 여기는 보물이 있었으니

바로 부처님의 치아 불치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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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난 천주교 신자가 아니던가 불자였다면 부처님 치아가 중요했겠지만…

나는 가톨릭 신자로서 무엇보다 주일미사 참례가 더 중요했다.

캔디에 도착한 것은 한국을 떠나 맞이한 첫 번째 주일이었고

그래서 물어 물어 찾아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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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교구에 속하는 ST. ANTHONEY 성당

그리고 마침 오후 5시 영어 미사가 있단다.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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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교국가에서 소수종교인 그리스도교를

그리고 주일미사를 참례한다는게 어떤 느낌일지

(굳이 순위를 따지자면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 그다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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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배낭을 앞 뒤로 짊어진 채 그렇게 성당을 찾았고

그렇게 성당을 찾았더니

하느님을 먼저 찾은 은총이었을까

숙소도 캔디호수가 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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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 다음날도 아침미사에 기쁘게 힘차게 참례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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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에 보면 죠셉 바즈의 상이 있다.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지금은 성인이되신 요한 바오로 2세 전 전 교황님께서 1995년 이 요셉 바즈의 시복 미사를 집전하셨고

2015년 1월 14일에 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요셉 바즈 신부를 성인으로 시성하셨다.

17세기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식민 당국의 박해 속에 가톨릭 교회를 지켜낸 ‘스리랑카의 수호 사도’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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