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 호수를 거쳐 요르단강줄기를 보고
참 행복 선언 기념 성당으로 올라가는 들판에 들어설 때쯤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배를 탈 때 흐렸던 하늘도 맑게 개어 있었다.
입구 주변은 푸른 식물과 나무를 잘 가꾸어 놓아 공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갈릴래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참 행복 선언 기념성당은
1937년에 이탈리아 건축가 발루치(Barluzzi)가 설계했다는 아담하고 우아한 건축물이었다.
진복 팔단 성당 또는 산상설교(마태오 복음 5,1-12) 성당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 이 성당의 돔은
예수님께서 군중들에게 여덟 가지 참 행복을 가르치신 것을 의미하는 팔각형 모양으로 지어졌다.
성당을 둘러싼 둥근 아치로 이어지는 주랑을 제하면 실제 성당의 규모는 그동안 상상하던 것보다 작았다.
성당 안은 천장 돔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빛과 여덟 가지 행복을 히브리말로 써놓은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온화했다.
감실이 모셔진 대리석 바닥에는 믿음, 소망, 사랑의 복음삼덕과
지혜, 정의, 용기, 절제의 네 가지 덕이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었다.
감실은 성당 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순례자들은 감실과 제대를 돌면서 성당을 둘러보게 된다.
아름답고 조용한 성당에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선한 마음을 느끼며 기도 하게 되었다.
복잡한 사도직 현장을 벗어나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참된 행복을 음미하는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다.
그리고 매 순간 세상을 뛰어넘는 진정한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길 청했다
모두 성당 밖으로 나와 주랑의 하얀 기둥사이로 반짝거리는 호수의 물결을 바라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지금은 성지를 맡아 관리하는 베네딕도 수도회 수녀들에 의해 성당과 주변이 잘 가꾸어져 있지만
그 옛날 예수님 시대에는 평지와 언덕이 있는 평범한 들판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곳에 모인 군중들에게 참 행복 외에도 많은 것을 가르치셨다.
율법의 완성인 사랑, 용서와 화해, 올바른 자선, 황금률, 주님의 기도 같은, 사랑으로 귀결되는 주님의 가르침들이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도달하는 멋진 야외 강의실이었던 셈이다.
예수님을 찾아 이곳에 모여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은 자연 속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피곤하고 아픈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 받았을 것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난한 이들은 많지만, 그들이 위로받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행복하게 살려면
예수님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오늘의 세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줄 사명을 받은 나는
예수님의 참 행복을 얼마나 알아듣고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예수님과 더불어 제자들도 이곳을 자주 오갔을 것이다.
이곳에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구원의 메시지를 선포하신 예수님은
부활하신 다음에도 이곳이 구원의 메시지가 세상 끝까지 전파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원하신 것이다.
또한, 부활은 평범한 일상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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