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피의 첫 그리스도인, 성녀 리디아 기념성당
새벽 일찍부터 움직인 덕분에 필리피 지역에 있는 성녀 리디아 기념 경당 터에 도착한 것은
오전 아홉시도 되지 않은 때였다.
성령의 인도를 따라 카발라(현재의 네아폴리스) 항구를 통해 마케도니아 지방에 첫발을 내디딘 바오로는
에냐시아 국도를 따라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필리피 지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기도처를 찾아 성문 밖 강가에 이르러 그곳에 모여 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는데
리디아라는 여자가 바오로가 전한 복음을 받아들여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사도 16,11-15)
눈을 담고 있는 잿빛 하늘이 겨울의 스산함을 일깨워 주었다.
옛날엔 넓은 강이었던 모양으로 늪지와 평야가 펼쳐진 들판 가운데에 성녀 리디아 기념 경당이 있었다.
붉은 기와와 하얀 벽이 단아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었다.
작은 성당 안의 신자석은 큰 세례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세례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새로 태어난 성녀 리디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지 모른다.
제대 뒤편으로 성녀 리디아의 초상이 모셔져 있었다. 성녀 리디아를 이미지로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오른손을 펼쳐 들고 똑바로 앞을 향한 시선과 야물게 다문 입매에서 확신을 지닌 여장부의 풍모가 느껴졌다.
강가에서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복음을 들은 많은 사람 중에서 리디아는
참된 진리이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듣고 신앙을 받아들였다.
그로 인해 그는 유럽의 첫 그리스도인이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얻게 되었다.
리디아는 소라고둥에서 채취한 물감으로 염색하는 자색옷감의 생산지로 유명한 티아티라 출신의 여자 상인이었다.
짐작건대 당시 여성의 몸으로 사업을 할 정도였으니 판단력과 배짱을 가진 여성 리디아를
하느님은 바오로 사도의 유럽 선교를 위한 협력자로 부르셨던 것이다.
기꺼이 첫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총과 의무를 받아들여 바오로 사도를 돕기 위해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고
헌신적인 도움을 아끼지 않은 리디아는 세세대대로 믿는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경당에서 나와 들판으로 잠시 걸어가면 그 옛날 리디아와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지각티스 강변이 나온다.
옛날의 강은 물살이 센 작은 시내가 되어 흐르고 있었다.
그곳에 물고기 모양으로 지어 놓은 성녀 리디아 세례기념 터가 있다.
우리는 성녀 리디아를 기리는 작은 성상이 보이는 곳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물소리를 반주삼아 성가를 부르며 미사를 드렸다.
냇가 옆으로 검은 흙이 기름져 보이는 평야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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