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3월 7일 말씀 듣기

3월 7일 말씀 듣기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서 당신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셨다. 헌법이 수많은 규칙과 법의 원리이듯이 그것은 그 이후 그들의 모든 율법의 원리가 되었다. 십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두 가지 법으로 요약되고, 그 둘은 다시 사랑이라는 한 가지 법으로 종합된다. 하느님 백성의 모든 법은 결국 사랑이다. 그리고 인생의 목적 의미이다.

 

하느님은 왜 모세에게만 그 법을 알려주셨을까?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셨으면 좋았을걸. 그것은 아마도 그분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모세뿐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느님을 직접 보고 그분의 말씀을 직접 들으면 죽는다고 믿었으니, 죽을 각오가 아니면 하느님 앞에서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법을 완성하셨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가장 큰 사랑을 실천하셨다(요한 15,13). 그분은 하느님을 그렇게 사랑하셨다. 스스로 비천한 종이 되시고 당신께는 아무런 보답도 해드릴 수 없는 죄인들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그러니 예수님은 언제나 하느님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고 계셨을 것이다. 

 

이제 하느님은 모세와 같은 특별한 사람을 찾지 않으셔도 된다.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는 모든 이들 안에 머무르며 말씀하시기 때문이다(1요한 4,15). 그렇지만 그분을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듣는 방식은 옛날 방식 그대로이다. 자신의 생각, 계획, 감정, 의지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그것들을 쓰레기처럼 버릴 수 있는(필리 3,8)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 그분은 당신을 드러내시고 그에게 직접 말씀하실 것이다. 사랑의 길을 가르쳐주실 것이다, 한국어가 아니라 침묵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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