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훈] 4월 29일(부활 5주일, 이민의 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4월 29일(부활 5주일, 이민의 날)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이민의 날 강론 준비를 하다가 보게 된 동영상 내용입니다. 한 보석상내의 CCTV영상이었습니다. 한 여성이 아이들 둘과 함께 보석상에 와서 반지 하나를 팔려고 했습니다. 보석상은 반지를 들여다보더니 이것을 왜 팔려고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생활비가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마도 그 반지에 그녀의 어머니가 준 선물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보석상은 다시 자세히 감정을 하더니 얼마가 필요하냐고 물었고 그녀는 그 반지가격만큼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 보석상은 돈을 세어주었고 이어서 그 반지도 돌려줬습니다. 그녀는 너무 놀라서 뒷걸음을 치며 입을 가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 보석상은 단지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어떻게 어머니가 준 선물을 팔 수 있느냐며 그 반지를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그 보석상의 행동은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녀는 울면서 고맙다고 여러 번 인사하고 그 보석상과 가볍게 포옹했습니다. 그 포옹은 고마움을 넘어 존경이 담겨 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 보석상은 명함에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후에 생활비가 또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연출된 장면이 아니라 실제상황이어서 그 감동이 훨씬 컸습니다. 몇 번을 보아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한 참 그 감동에 젖어 있는데 지인에게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일이 잘 돼서 돈을 좀 보내니 좋은 데에 써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지인이 아름다운 꽃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그럴 만큼 그 꽃은 아름다웠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라고 답장했습니다. 그러자 한참 후에 ‘그럴까요?’라는 되물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답대신 웃는 얼굴을 보냈습니다. 그분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 지 짐작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인간관계에서 겪는 어려움들이 우리들 안에 미움과 불신을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흐려놓고 눈을 가립니다. 한 마디로 사람들에게 치이고 데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동영상의 보석상의 무조건적인 호의와 그에 대해 감격하고 고마워하는 그 여인이 보여 준 아름다운 모습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 모습이 우리 모두 안에 새겨져 있습니다. 꽃이 아무리 화려하고 여린 잎들이 아무리 아름답고 반려동물이 아무리 사랑스러워도 사람보다는 못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습을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 안에서 봅니다. 당신의 온 삶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도와주고, 가난한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고, 좋은 일에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를 할 수 있지만 죄인들을 위해서 목숨을 내어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은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부셔서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의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사울은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바로 그분을 만나 잠시 앞을 볼 수가 없었고 그분으로 인해 전혀 다른 사람,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예수님께는 당연했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겐 결코 믿기 쉽지 않았습니다(사도 9,26). 하느님의 은총, 부활하신 예수님과 만남은 사람을 그렇게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처럼 아름답게 만듭니다. 몇 번을 보아도 그 보석상의 행동은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사람은 꽃보다 백배는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철학도, 이념도, 종교도 아닌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것을 가르치셨고, 죄인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셔서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에 반해 하느님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해 있음을 알게 되고, 또 그분 앞에서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1요한 3,18-19).” 그리스도인들은 사랑하며 그들 안에 새겨진 하느님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당신께 꼭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요한 15,4).” 포도나무는 줄기와 가지를 구분하기 정말 어렵다고 합니다. 포도나무 줄기와 가지는 구분되지만 하나처럼 보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당신과 제자들의 관계를 포도나무로 설명하셨던 것 같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그 여인의 딱한 처지를 알아채고 생활비를 내어주고 어머니의 사랑도 되돌려 준 그 보석상, 일이 잘 되었다고 수입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놓는 그 사업가, 그들이 지닌 하느님의 마음은 아름답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어 그것을 먹는 이들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사랑은 이 거친 세상 안에서 여전히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진리를 증언하게 합니다. 그리고 착한 그 보석상은 시리아 난민이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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