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도망
어렸을 때 어떤 만화영화에 한 아이가 갈등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기억난다. 머리 한 쪽에 날개를 가진 하얀 천사가 나타나 충고하고, 다른 한 쪽에는 삼지창을 들고 긴 꼬리를 가진 까만 악마가 유혹하는 장면이다. 아이는 둘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들으며 갈등한다. 하프를 들고 있는 하얀 천사가 삼지창을 들고 있는 까만 악마에게 두들겨 맞고 아이는 결국 악마의 말대로 한다. 그 결과는 슬픔이었다. 그런 모습을 두고 악마는 웃으며 사라지고 천사는 그 아이와 함께 울고 있다.
이 만화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고 그 일은 오늘도 내 안에서 일어난다. 천사가 활짝 웃는 적은 별로 없다. 그 만화처럼 까만 악마의 비웃음 소리에 천사가 울고 있는 장면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왜 그렇게 어리석을까? 매번 똑같은 내용이고 형식인데 왜 자꾸 그런 슬픈 선택을 하는 것일까? 내가 정말 악을 좋아하나? 천사와 악마를, 하양과 까망을, 빛과 어둠도 구별 못하나?
그럴 리가 없다. 그 때는 악마의 소리가 너무 달콤하고 그럴 듯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 소리에 나의 이성뿐만 아니라 감정, 육체 나의 모든 것들이 속아 넘어간다. 그것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그것과 싸우는 길은 오직 하나 도망치는 길 뿐이다. 비겁하다는 비난도 유혹이다. 매번 그 싸움에 졌지만 오늘은 이길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유혹이다.
하늘나라에는 그렇게 도망친 사람들만 모여 있을 것이다. 그들은 팔, 다리가 없고 눈도 하나 없는 사람들이다(마르 9,42-43). 그들은 몸의 일부를 잃었고 도망친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비난받겠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의인이라고 불린다. 유혹에는 귀를 막고, 눈을 감고, 도망치는 길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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