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6월 7일 좋은 사람 기쁜 소식

6월 7일 좋은 사람 기쁜 소식

 

하루 중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을 훨씬 더 많이 듣는다. 불평불만, 비방, 비난, 고발, 크고 작은 사건 사고 등 나쁜 소식에 마음은 어두워지고 무거워진다. 그러면 기쁘고 반가운 소식은 어떤 것인가? 그것은 성공보다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과의 만남이다. 그런 사람을 직접 만나면 참으로 기쁠 것이다. 그가 바로 기쁜 소식이다.

 

 

그런 사람이 실패하고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안타깝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쁘다. 대체로 그런 사람들은 그래도 계속 그렇게 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과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것 자체가 위로이고 기쁨이며 희망이다.

 

 

예수님께 첫째가는 계명을 물은 그 율법학자는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마르 12,28). 예수님을 떠보려고(마태 22,35; 루카 10,25)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큰 제사를 봉헌하는 것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아 보여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그러던 중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자신의 속내, 평소 마음에 담아두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 버렸다.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마르 12,33).”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 살기 힘든 세상이다. 아니 어쩌면 정작 그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지도 모른다. 도전받고 외면당하는 현실을 자연스럽게 여길 지도 모른다. 하느님을 죄인으로 몰아 사형시킨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그분은 다시 살아나셔서 당신의 뒤를 따르는 이들과 함께 계신다. 진실은 침몰되지 않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하느님의 말씀은 갇혀 있지 않다. 그들은 조용히 세상을 다스린다. “이 말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면 그분과 함께 살 것이고 우리가 견디어 내면 그분과 함께 다스릴 것이며 우리가 그분을 모른다고 하면 그분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실 것입니다(2티모 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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