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7월 11일(성 베네딕토) 회개

7월 11일(성 베네딕토) 회개

 

더러운 영은 예수님을 단번에 알아보고 두려워했지만 사람은 예수님을 두려워하지도 알아보지도 못했다. 눈으로 보고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귀로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다. 옛날 그 사람들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나도 그랬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마태 10,1).” 더러운 영을 그에게서 쫓아내야 병이 났고 건강해진다. 소름끼치는 엑소시즘이나 퇴마행위가 아니다. 바르게 생각하고 비록 모두 실천하지는 못해도 진실하고 의로운 것을 말하고 인정하며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인 것 같다. 마음을 바꾸면 삶도 바뀐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우주인데, 작지만 우주 전체를 바꾸는 것이 어디 그리 간단하겠나? 하느님까지도 사형수로 만들어버렸던 세상이 아니던가?

 

그래도 예수님은 평범한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그렇게 중대한 일을 맡기셨다. 그런 이들로도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그분은 하느님이시다. 나는 더러운 영을 이길 수 없지만 그 놈은 예수님을 보기만 해도 도망을 친다. 감히 그분의 마음을 품고 그분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그분처럼 살기를 바란다. 오늘도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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