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1월 24일(성 살레시오) 살아계신 하느님

1월 24일(성 살레시오) 살아계신 하느님

 

사제는 참 대사제이신 예수님의 사제직에 참여한다. 그분은 하늘에 계시고 또 땅에서 믿는 이들 안에 계시면서 사람들을 하느님과 통교하게 해주신다. 그분만이 참되고 유일한 중재자요 참된 사제이시다. 사람 사제는 자신의 죄와 허물 때문에 사람들을 하느님께 잘 인도하지 못해서 하느님의 용서와 은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참 사제이신 예수님은 “거룩하시고 순수하시고 순결하시고 죄인들과 떨어져 계시며 하늘보다 더 높으신 분이 되신 대사제이시기(히브 7,26)” 때문에 그러실 필요가 없다.

 

지상교회는 천상교회 하늘나라의 모형이다. 모세가 하느님이 보여주신 대로 성소를 만들었던 것처럼(탈출 24,40) 교회도 하늘나라를 본떠서 만들어진 것이다. 지상교회도 하늘나라에서처럼 하느님이 다스리신다.

 

사제이신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땅으로 가지고 내려오셨다. 그래서 그분을 만난 이들은 치유되고 참된 가르침을 듣고 악령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 그곳에서는 모두가 온전하고 악령이 접근할 수 없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그분께 몰려든 것은 당연하다(마르 3,7-8).

 

그들은 그분에게 손을 대면 치유되는 줄 알았다. 예수님은 그들의 미신적인 신념을 나무라지 않으셨다. 단지 그것들과 거리를 두셨다(마르 3,9). 그분을 만져서가 아니라 그분을 믿어서 치유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믿음은 이 땅에 사는 나를 하늘나라로 옮겨 놓는다. 하늘나라에서는 하느님을 얼굴을 맞대고 뵙고 있으니 믿음이 필요 없지만, 여기서는 필요하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고 약속하셨다. 내가 이웃과 함께 있어도 그들에게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사제가 참 대사제이신 예수님을 드러내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낙담하지 말고 지치지 않게 살아계신 하느님을 끊임없이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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