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3월 1일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3월 1일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인간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은 신뢰이고, 신뢰를 굳건하게 하는 것은 희생이며, 희생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다.

 

가리지 않고 맨 얼굴과 알몸으로 만나 속내를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모든 것을 다 내어 줄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도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도 멀어지고, 뜨겁게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은 이들도 얼마 못 살고 헤어지기도 한다.

 

사랑은 본능적인 것 같으면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 소유욕의 노예가 되지 않게, 나의 자유가 그를 더욱 자유롭게 해주어야한다.

 

변하지 않고 계속 깊어지기만 하는 사랑이 가능할까? 부모도 자식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말이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어쩌면 하느님께 바라야할 것을 친구, 형제자매, 배우자, 부모에게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 나는 그에게 나를 사랑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그는 내가 사랑해야할 대상이다. 의무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나를 해방하고 구원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수님, 뜨겁던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리지만 당신의 죽음으로 맺어진 이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의 몫을 사람들에게 돌리지 않겠습니다.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믿게 하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혼란과 실패와 두려움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무한히 신뢰하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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