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도움
감실 앞에서 깊은 절을 한다. 작은 빵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경공부도 하며 하느님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마음에 새긴다. 말씀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시고, 또 그분은 당신 말씀을 듣는 이들 마음 안에 사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느님 말씀이 우리의 이 뼈와 살들을 취하셔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사셨던 것처럼 그분은 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믿는다. 전례 안에서 사제의 말에 순종하는 것은 그의 인격 안에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치신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면 안타까워하며 있는 힘을 다해 도와주려고 한다. 주님께서 배고프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갇힌 이들 안에 계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마태 25,35-36). 이렇게 우리 주님은 여러 곳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살아계시지만 성체만큼 우리가 주님과 가까워지는 현존 방식은 없다. 우리가 그분의 살을 먹고 그분의 피를 마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고 그렇게 명령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과 완전하게 하나가 된다. 물과 술이 섞이면 분리해낼 수 없는 것처럼 주님의 몸으로 변한 작은 빵은 입에서 금방 녹아 버리고 그분의 피로 변한 한 모금도 안 되는 포도주는 꿀꺽 마셔 버린다. 하느님은 정말 우리와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그분은 병들고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이들 안에 계시면서 그 간절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신다.
성체 성혈은 믿을 교리이지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 신학자들이 미사 중에 일어나는 성변화를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 것도 그 빵이 예수님의 살이고 그 포도주가 주님의 피라고 우리가 믿게 도와주려는 것이지 그것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그런 수고는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믿는다. 주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그 설명이나 증명이 아니라 실천이다. 성체성사의 의미와 그것이 지시하는 대로 사는 것이다.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주는 하느님의 사랑은 이해가 아니라 실천을 통해서 알아 가는 것이다. 자식을 낳고 키우며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는 것처럼 말이다.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고 말한다. 그렇게 중요한 성사인데 그 재료는 정말 보잘것없다. 예수님은 그 당시 사람들이 매일 매끼 자주 먹던 그리고 먹어야만 하는 것들로 성체성사를 세우셨다. 사랑은 먼 곳에 있지 않다고, 주님은 아주 가까운 곳에 계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사랑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가르치시는 것 같다. 아니 계신 곳 없이 모든 곳에 계시는 하느님은 세상 모든 것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신다. 그중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 안에서 도와달라는 말을 확실히 들을 수 있게 말씀하신다. 그리고 내 안에 계신 주님은 ‘내가 뭐 좀 도와줄까’하고 이웃에게 먼저 말을 건네기를 바라신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 안에 살고 주님은 우리 안에서 사신다.
예수님, 주님은 성체와 성혈 안에 참되고 실제로 살아계십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되셨던 것처럼 성체를 먹고 성혈을 마시는 제 안에서 주님은 제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차지하십니다. 사랑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육체를 쓸 수 없는 날까지 좋은 일을 많이 하게 저의 마음을 이끌어주소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고 아드님이 기뻐하실 일을 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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