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정화
보통 성인들의 축일은 천상탄일 즉 성인이 세상을 떠난 날이지만 세례자 요한은 그의 탄생일을 축일로 지내는 유일한 성인이다. 그의 말과 삶뿐만 아니라 그의 탄생도 구세주 예수님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을 수 없고 나이도 많은 엘리사벳이 하느님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았다. 마리아님은 남자의 도움 없이 오직 하느님의 힘만으로 예수님을 낳으셨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하느님의 힘이다. 인간이 참여한 부분은 동의, 수용, 찬미, 감사뿐이었다. 모두 다 하느님이 하신 일이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과 신약의 다리 역할을 했다. 예수님은 구약을 치워버리시고 신약을 세우신 게 아니라 그것을 완성하셨다. 그분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오신 게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마태 5,17). 하늘에서 내려온 비가 땅을 적시어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것처럼 하느님의 말씀도 헛되이 돌아가지 않고 반드시 그 뜻을 이루고 그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 50,10-11). 그래서 예수님은 이랬다저랬다 하시지 않고 그분에게는 언제나 진실이 있을 따름이다(2코린 1,19).
진실은 그것을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때론 고통스럽게도 한다. 편하고 익숙한 것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새롭게 적응해야 할 때도 있다. 칼이 잘 들어야 칼질할 때 덜 위험하다. 여러 군데가 아니라 놓아야 자리에만 정확하게 침을 놓는 의사가 명의라고 한다. 세례자 요한이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사야 예언자는 그를 이렇게 예고했다. “그분께서 내 입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드시고 당신의 손그늘에 나를 숨겨 주셨다. 나를 날카로운 화살처럼 만드시어 당신의 화살 통 속에 감추셨다(이사 49,2).”
그가 아무리 날카롭고 정확해도, 또 오직 진실만을 선포하였다고 해도 그는 구세주가 아니다. 사람들은 그의 특이한 삶의 이력과 겉모습 그리고 행동을 보고 그가 구세주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 하는 사람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로서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고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었다(루카 1,76-77). 성인의 전구로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예리한 칼처럼 우리에게 지금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치워지고, 병의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찾는 명의처럼 우리의 병이 정확히 진단받기를 바란다.
예수님, 광야는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을 상징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그곳에서 살았지만 주님은 사람들과 함께 사셨습니다. 저는 요한처럼 살 자신이 없습니다.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고 좋은 친구들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주님이 저의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믿습니다.
세례자 요한이시여, 세상 속에서 살면서도 항상 주님의 길로만 걸어가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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