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사제는
어제 수도회의 유명한 윤리신학자 신부님이 작은 글 하나를 올리셨는데, 번역하면 제목이 ‘사제는’이다. 마치 오늘 한국교회가 첫 방인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성인 축일을 지낸다는 걸 알고 그런 글을 올리신 것 같다. 간단히 요약하면 내용은 이렇다.
1. 사제는 하느님의 사람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한다. 사제는 예수님처럼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긴다. 2. 사제는 의로운 편에 서있다. 진리를 가르치고 진리이신 예수님의 희생 제사인 미사를 봉헌한다. 3. 사제는 삶에 감사하고 경축하고, 죽음도 또한 그렇게 한다. 삶 속에서 죽음을 보고, 죽음 속에서 삶을 본다. 4. 사제는 사람이다. 사제는 죄를 짓는다. 그는 외로움이 뭔지 잘 알고, 동시에 죄와 외로움은 그를 겸손하게 하고 또 힘을 준다. 5. 사제는 사람들의 사람이다. 그는 그들에게서 왔고 다시 그들에게 돌아간다. 그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깊이 생각한다. 6. 사제는 다시 하느님의 사람이다. 그는 아버지이고, 선생님이고, 지도자이다. 그는 또한 그리스도의 사도이고, 제자이며, 추종자이다. 그에게는 그리스도가 전부이고, 하느님의 사람, 가난한 이들의 친구,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으며, 또 다른 그리스도이다.
어느 것 하나 반대할 수 없고, 가슴을 뜨겁게 하지 않는 것 없으며, 양심을 찌르지 않는 것 없다. 주어진 인생을 사제로서 산다는 건 축복이자 도전이다. 어느 것 하나 저절로 되는 것 없고, 하느님의 은총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래서 사제가 아니라 사제의 직무가 신성한 거다. 사제이기 때문에 존경받는 게 아니라 사제의 직무가 신성하기 때문에 그런 직무에 합당한 인격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른 아침 외국 형제가 작은 메시지를 보냈다. ‘가치에 따라 살고, 품어 안으며 사랑하고, 모범으로 지도하며, 그렇게 전설이 된다. 이게 인생의 의미이다.’ 요즘은 좋은 글과 동영상이 하도 많이 돌아다녀서 감동이 거의 없는데, 김대건 신부님의 삶을 기념하는 오늘 이 두 개의 글은 신부님이 나에게 보내주신 선물이라고 믿고 싶다. 인생은 짧고 외롭다. 아무 걱정이 없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이 근원적인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직 하느님만이 이 외로움을 채워주시고 영원히 살게 해주신다. 사제는 완전할 수 없지만 그의 직무는 세상 끝나는 날까지 남아 있다. 예수님의 약속 그대로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8-19).”
영원하고 참 사제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은 참된 삶의 모범을 남겨주셨습니다. 사제의 신성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봉헌한 수도자가 되어야 하고, 수도자는 세례성사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사람 그 이상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이 처음에 빚어 만드신 사람들을 세상에 보여주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을 잊어버리면 세상도 생명도 잃어버리는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세상에서 이 신성한 직무를 수행하는 많은 사제들을 보호하고 도와주시며 외로움과 어려움을 겪는 사제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어머니가 되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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