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연중 20주일) 기도
열창하는 가수의 노래에 마음이 움직인다. 어떤 가수는 노래 실력만 뽐내지만 어떤 가수는 노래로 사랑, 위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와 나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직무인데 가수들이 더 잘하는 것 같아 부끄럽고 나도 그 가수들처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일어 더 부끄러워진다.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와 그 노랫말에 감동을 받는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때로는 그 감동의 시간에서 나오기 싫어진다. 왜냐하면 현실은 그 시간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 감동만으로는 팍팍하고 고단한 자신의 현실을 견디어낼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일 거다. 그래서 거기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 건 현실도피고 자기최면이다.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직무를 받았다. 하느님은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의 희망이 되시고 구원하신다. 한 쪽도 안 되는 하찮은 글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싶다는 건 어림없는 바람이다. 그 대신 이 글로 사람들이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과 친교를 맺기 시작하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기도하기를 바란다. 기도는 구원의 가장 좋은 도구이다.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으로 산까지 옮길 수 있고(마태 17,20), 진정한 믿음이면 먼 곳에 있는 사람의 병도 낫게 할 수 있다(마태 15,28). 내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고 주님이 하시는 일이다.
성당은 기도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성당 건물부터 그 안에 있는 제대, 감실, 십자가 그 밖의 모든 그림과 조형물들은 하나같이 하느님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것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구원의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구원을 체험한다. 기도하지 않고 그 소식을 들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다 기도할 수 있다.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아는 사람도 기도할 수 있다. 마음을 열어 가장 친근하게 주님을 부르면 그다음부터는 모든 게 기도다. 성당은 죄인이면 누구나 들어가서 기도할 수 있고 주님과 친교를 나누는 곳이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이사 56,7).”
주님, 지금은 주일미사 참례가 어려워졌지만, 그 대신 홀로 주님께 기도하는 시간은 많아졌습니다. 군중 속에 끼어 몸만 성당에 있고 입만 주님을 찾았다면 이제는 온몸과 온 마음으로 홀로 주님과 단둘이 만납니다. 군중 속에 묻혀 휩쓸려 다니지 않고 나의 이름을 부르시는 주님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예상보다 조금 길어져서 그렇지 이 또한 지나가는 일입니다. 조급한 마음에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고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에 위로와 희망을 주는 주님의 말씀을 잘 듣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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