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1월 22일 자동법칙을 거슬러
운전을 하면 앞의 저 차가 내 앞으로 끼어들 거라는 것을 안다. 어떤 때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지만 또 다른 때는 더 밟는다. 자리를 내주지 않고 야박하게 굴어봐야 1분도 더 일찍 도착하지 못하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못되게 군다. 그러고는 곧바로 후회하면서 말이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그러는 걸 보면 내 안에는 통제하기 힘든 어떤 법칙이 있는 것 같다. 그건 몸의 자동 반사 혹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계 같은 일종의 자동법칙이다. 하지만 자리를 내주지 말라는 명령을 힘겹게 거역할 때도 가끔 있다. 내 안의 그 몹쓸 법칙이 왜 자기 말을 안 들었느냐고 나무라면 저 사람이 내 형제자매 같아서 그랬다고 대답한다. 사실 아는 사람에게는 일부러라도 자리를 내어주는 호의를 베풀며 멋진 사람인 척한다.
험담하면 내 마음만 더러워지고 미워해 봐야 내 마음만 아프다. 복수는 또 다른 더 큰 복수를 낳는다. 반면에 용서하고, 나누고, 내어주면 내가 베푼 것보다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은 자비를 입고 부자가 된 것 같은 넉넉한 마음이다. 생각이 다르고, 피부색 언어 종교가 달라도 우린 모두 형제자매라고 여겨야 한다. 그러면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이 그렇게 버겁지 않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조건 용서하고 있는 것을 다 내어주는 자비를 가르치시고 그 모범을 보여주셨다. 성인과 함께 살면 순교자가 된다고 했는데, 예수님과 함께 지냈으니 그들은 정말 힘들고 지도자들을 대할 때마다 곤혹스러웠을 거다. 유다 이스카리옷을 배반자라고 부르지만 사실 다른 열한 제자들도 예수님을 배반한 건 거의 마찬가지다. 그런데 유다와 다른 제자들의 크고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것은 열한 명은 끝까지 남아있었고 주님께 돌아왔다는 점이다. 주님의 길은 십자가의 길이다. 스승이 가셨으니 제자들도 그 길을 따르는 건 당연하다.
세상이 내 뼛 속 깊숙이 박아 넣은 그 율법들을 거슬러야 한다. 후하고 너그럽게 멋지게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몸은 그 자동법칙을 따르려고 한다. 그것을 거스르는 데에 자주 실패한다. 주님은 내가 그런 처지라는 걸 잘 아신다. 그러니까 언제나 용서하시고 또다시 해보라고 격려하시는 거다. 내 안에는 본능 같은 그 자동법칙을 따르지 않을 수 있는 나도 모르는 능력이 있다. 나의 주님이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이고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주님, 세상에는 잘하는 사람보다는 잘 못 하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첫 인간에게 여자를 지어주신 것은 그에게 협조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고 하셨습니다(창세 2,20-21). 우린 서로 돕고 의지하는 형제자매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피곤하면 순식간에 옛날로 돌아가 그 자동법칙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그러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하느님의 자비를 믿고 아드님의 말씀이 기억나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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