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3월 18일 이해하게 하는 믿음
이집트를 탈출해 광야를 헤매던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했다. 이를 보고 진노하신 하느님은 그 진노로 그들을 삼켜버리겠다고 하셨다고 한다. 모세가 나서서 이 민족을 그렇게 쓸어버리시면 당신의 위신이 떨어질 거라고 설득하고 아브라함과 맺으신 계약을 상기 시켜 드려서 하느님이 재앙을 거두셨다고 한다. 모세가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처럼 보인다. 이상하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님께 하는 것처럼 모세에게 희망을 두었던 모양이다(요한 5,45). 하느님을 대면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고 죽어서는 하늘에서 그분과 함께 있으니 여기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자신들을 위해서 중재해달라고 기도했던 모양이다. 여전히 하느님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 같이 분노와 재앙을 품고 있는 아주 무서운 분이다.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과 너무 다르다.
모세는 구세주 예수님의 예형 또는 예고편 같은 사람이라고 배웠다. 예고편만 봐서는 그 영화의 진짜 내용을 알 수 없다. 모세는 하느님과 백성을 중재하는 사람이었지만,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고 하느님의 모든 것을 위임받은 분이니 하느님 자신이라고 해도 잘못은 아니다. 사실 예수님도 하느님과 당신은 하나라고 증언하셨다(요한 10,30). 예수님은 만인의 종처럼 부탁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주셨다. 하지만 화도 내셨다. 인간을 조종하는 악령에게, 당신을 믿지 않으려는 완고한 마음에, 하느님의 집을 강도의 소굴과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화를 내셨다. 그분의 분노는 악령을 내쫓아버렸고, 완고한 마음과 세속적인 마음에 던진 하느님의 ‘충격 치료제’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분노였다.
구약의 백성은 하느님의 진짜 모습을 몰랐다. 계약을 위반하면 하느님은 벌로 재앙을 내리시는 데 모세가 그걸 막아준다고 생각했나 보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게 됐다. 외아들을 내어주는 아버지 같은 분이다. 세상에 그런 부모는 없다. 예수님이 그걸 알려주시고 몸소 보여주셨다. 계약 위반의 모든 죗값을 당신 몸에 떨어지게 하셔서 다 살라버리셨다. 우리는 그저 그 말씀을 믿고 그분을 사랑할 뿐이다. 모세에게 불같이 화를 내시던 그 분이 어떻게 예수님의 아버지 하느님과 같은 분인지 설명하는 것은 신학자들의 몫이다. 나는 그냥 믿는다. 그 믿음은 체념이나 맹목적인 신념이 아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그런 자비와 사랑이 없으면 희망이 없는 나의 처지에 대한 고백이다.
예수님, 주님은 언제나 믿으라고만 하셨으니 저는 믿습니다. 안셀모 성인의 고백처럼 믿지 않으면 하느님에 대해 지푸라기 하나만큼도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구약의 백성은 모세를 찾았지만 저는 이 이름으로 어머니를 부릅니다. 예수님이 주신 선물이니 모든 것을 맡기며 청합니다.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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