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5월 2일(부활 제5주일) 사람을 아시는 분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사랑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 배우자를 찾고, 자식이 곁을 떠나면 반려동물이나 식물을 키운다. 결혼은 부담스럽지만 자식은 갖고 싶어 무리한 행동을 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다. 어떤 일에 일생을 바치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게 사람은 사랑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사랑받고자 하는 바람은 식욕이나 수면욕 같은 동물의 원초적인 욕구 정도에 해당하는 것 같다. 고양이도 배고플 때만이 아니라 쓰다듬어주기를 바랄 때도 나를 찾는다. 잘 먹고 한 잠자고 나면 편안해지는 것처럼 누군가의 칭찬 한 마디면 그 욕구는 사라진다. 하지만 사랑하고 싶은 욕구는 그렇지 않다. 사람이 하느님을 닮았고 피조물을 보살피고 잘 다스림이 창조와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인 것 같다.
인간 행동의 대부분은 무의식적이라고 한다. 무의식 세계는 무질서하다. 그 안은 나쁜 기억, 상처, 두려움 등이 뒤섞여 엉망진창 뒤죽박죽이다. 그런 것이 나에게 폭력적으로 명령을 내리고,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노예처럼 그 명령을 따른다. 그리고 바로 후회한다. 죄의 뿌리가 그 안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안으로 들어가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질서를 잡아보려 하지만 그 작업은 정말 어렵고 힘들다. 한때는 그런 작업에 희망을 걸고 열심히 따라 했는데 힘만 들고 효과는 아주 미미했다. 오히려 영적으로 뭔가 특별한 것을 했다는 착각으로 더 교만해지거나 몸과 마음은 더 어두워졌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시니 나를 지으셨을 뿐만 아니라 내 속까지 다 들여다보셨다. 시편 작가의 고백처럼 그분은 나를 다 아신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아시고 나의 모든 선택은 그분 손바닥 안에 있다(시편 139). 그분은 사람을 아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다. 숙제를 내주시며 당신 말씀을 연구해보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저 당신을 믿고 따르라고만 하셨다. 주님의 그 말씀을 마음속 깊이 새긴다. 그 말씀이 내 무의식 세계까지 뚫고 들어가기를 바란다. 그리 되게 하려고 말과 혀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웃을 사랑한다. 그러면 주님 안에 있어 몸과 마음이 평화로울 거다(1요한 3,13-14). 그것이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그것을 밝히는 것은 신학자나 다른 과학자들의 몫이다. 나는 주님만 믿고 그분의 계명을 따른다.
주님, 줄기에 붙어 있어야 열매를 맺는 건 압니다. 그런데 열매 맺지 않는 가지는 잘려 버려진다는 건 잊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를 부르신다고 모든 이가 열매를 맺고 혼인잔치 손님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린이처럼 단순하고 겸손하게 아드님 말씀을 따르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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