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7월 4일(연중 14주일) 약점
성경은 위인전이 아니다.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이야기이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은 오늘 우리와 다르지 않다. 바오로 사도는 베드로 사도와 함께 교회의 기둥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중요한 인물이다. 심지어 그리스도교는 그의 작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바오로는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교회 안에서는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여러 번 고백했다(사도 22,4; 1코린 15,9; 갈라 1,13 등).
그리고 자신의 개인적인 약점까지 고백했다.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2코린 12,9).”
사도가 말한 자신을 ‘줄곧 찔러대는 가시’ 같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는 없다. 고질병이거나 자신이 싫어하는 자신의 내적인 어떤 성격이나 성향 같은 것이었을 거다. 지금 여기 있는 나처럼 말이다.
사도가 자신의 약점을 자랑할 수 있던 이유는 주님께서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2코린 12,9). 가브리엘 천사의 말 대로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니(루카 1,37) 하느님의 능력은 우리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아브라함과 사라,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는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아들을 낳았고, 마리아는 남자의 도움 없이 예수님을 낳았다.
성경은 위인전도, 인간을 신격화한 신화도 아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몇몇 사람과 한 민족을 구원하셨다는 옛날이야기도 아니다. 그것은 오늘 나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이야기다. 우리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으니 내가 두 손 두 발 다 들어 복종하고 오직 주님께만 희망을 두고 기다리면 그분은 큰일을 벌이실 거다. 아니 이미 그 작업을 시작하셨는데 하느님과 나 사이의 그 규칙을 자꾸 어기니까 그 시간이 지연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구세주 예수님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셨다(루카 4,18). 가난한 마음이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듣는다.
구세주 예수님, 바오로 사도처럼 모든 사람에게 제 약점을 자랑스럽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괜찮은 척, 강한 척, 안 아픈척 하려니 사는 게 힘들고 혼자 힘으로 이기려 하다 보니 매번 집니다. 그러니 이제는 정말 방법을 바꾸겠습니다. 주님께는 조금도 감추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날 것 그대로 보여드리고 아이가 돼서 그 아픔과 유혹을 다 말씀드립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을 안전하게 안고 계시지만 불쌍한 이 죄인은 당신 품 깊숙한 곳에 숨겨주십시오. 거기서는 다 말할 수 있습니다. 아멘.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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