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나해 9월 3일 새 옷 갈아입기(+MP3)

나해 9월 3일 새 옷 갈아입기

예수님은 하느님이 인류에게 주신 새 옷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란 옷으로 갈아입었다.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우리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 예수님을 입었다(에페 4, 22-23).’

예수님 시대 옷은 지극히 단순해서 지금의 웃옷이나 바지처럼 분리되어 있지 않은 통으로 된 긴 옷이었다. 웃옷만 또는 바지만 예수님으로 갈아입을 수 없다. 긴 새 옷의 일부를 찢어 지금 입고 있는 옷에 덧대서 깁는다면 새 옷도 버리고 헌 옷의 기운 부분도 오래 못 가 또 찢어질 거다. 그래서 우리는 아예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우리는 천주성자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는다. 예수님이 새 계명이라고 하신 이유는 그들이 그 말씀을 처음 들어서가 아니라 율법의 참 정신을 잊어버렸기 때문이었을 거다. 예수님을 새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에덴동산에서 살던 이들을 하느님이 잘못 만드신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느님 말씀을 안 들은 거였다. 그래서 때가 차자 당신의 계획에 동의하는 한 여인에게서 하느님이 본래 계획하셨던 인간, 하느님을 완전히 닮은 인간을 보내셨다. 하느님이 큰 홍수 이후 노아의 제물을 받으시고 후회하신 것처럼 얘기하지만(창세 8,21) 그것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하느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영원히 같은 분이시고 한 마음이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을 보고 안다. 그분은 하느님이 세상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신다. 하느님은 죽도록 세상을 사랑하신다. 그 중 인간은 당신의 아픈 새끼손가락이다. 창조물 중 막내인데 말을 제일 안 듣는다. 하느님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당신 말씀을 잘 들어 행복하기를 바라신다. 팔만 다리만 혹은 마음만 부모의 자녀일 수는 없다. 온통 하나로 예수님처럼 살아야 하느님의 자녀고, 그래야 하느님이 기뻐하신다.

예수님, 주님이 아시는 모든 것을 저희에게 알려주시고 저희를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 주님은 저희 큰 형, 큰 오빠, 스승 그리고 하느님이십니다. 주님 말씀하신 모든 것을 믿고 지킵니다. 사랑은 취사선택이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을 자신 안으로 받아들여 자신을 버리고 그가 되는 겁니다. 아직은 잘 못하지만 그러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여기서 다 못하면 주님 곁에서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아드님의 길로 인도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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