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해 9월 15일(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고통을 품으신 분
고통을 좋아하는 사람 없고, 고통 없이 사는 사람 또한 없다. 그러니 사는 게 고통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싶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음은 하느님이 우리의 고통에 참여하셨고, 나누셨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 말고는 다른 고통 없이 사셨다면 하느님의 강생구속(降生救贖)은 한낱 쇼에 불과할 거다. 오히려 진짜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회복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었을 거다. 잉태되시는 때부터 죽음의 위협에 놓이셨고 할례의 아픔, 이집트 이민 생활, 생계를 위한 노동,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이해받지 못함과 친구의 배신, 하느님의 부재(不在) 체험과 수난과 죽음까지 겪으셨으니 예수님은 고통을 분명히 아신다.
고통은 하느님의 현존을 의심하게 한다. 특히 선하고 무죄한 이들의 고통 그리고 불의한 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질문을 던질 때 더욱더 그렇다. 성경 저자들도 우리처럼 고민했다. 하느님은 믿음에 대한 시험, 훈계, 예방적으로 주는 사랑으로써 더 나은 것을 준비시키기 위해서 당신의 섭리 안에서 고통을 허락하실 수 있다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 속에서 우리는 성경에서 같은 고통을 받는 인물과 하느님 사이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의 의미를 찾는다. 그 원인이나 해결책이 아니라 그 의미를 찾으며 그에게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린다. 다시 말해 그는 인생을 다른 마음과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시작한다.
예수님은 죄를 묻지 않으셨다. 다 용서하셨다. 지금도 다 용서하신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고통 없이 사셨다면 그분의 용서는 요즘 말하는 영혼 없는 선언이 될 거다. 고통받으실 필요 없고, 그럴 수 없는 분이 당신 스스로 고통을 짊어지셔서 우리의 고통을 덜어주셨다. 그리고 고통받는 이들이 행복하다고 선언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고통받아서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들과 하느님이 함께 계시며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아들도 피할 수 없는 고통을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을 만나는 시간과 자리 그리고 구원의 도구로 삼으셨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억울한 수난과 죽음을 다 보셨다. 부모는 자식을 가슴 속에 묻는다고 한다. 예수님보다 성모님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예수님은 당신의 운명을 아셨지만 성모님은 그걸 아실 수 없었다. 아들이 어떻게 잉태되었는지 아는 그분이 아들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지켜보는 고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그것은 어떻게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느님이 인간을 구원하시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무지의 고통이다. 예수님은 바로 이분을 우리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 그런 분이니까 인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을 거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하느님의 아들을 품으셨다.
예수님, 주님은 저희와 함께 그리고 저희처럼 사셨으니 저희를 아주 잘 아십니다. 어머니 없이 살 수 없는 저희에게 주님의 어머니를 주셨습니다. 솔직히 주님보다는 어머니를 더 살갑게 부릅니다. 성모님은 십자가의 주님은 품고 계시니 당신을 부르는 저희를 주님과 만나게 해주십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성모님이 예쁜 얼굴로 환하게 웃고 계시다면 이 답답하고 아픈 속내를 꺼낼 수 없었을 겁니다. 어머니는 제 모든 얘기를 들으실 준비가 되어 있고 또 듣고 싶어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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