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이종훈] 나해 10월 20일 섬김과 신뢰(+MP3)

나해 10월 20일 섬김과 신뢰

우리 그리스도인 삶의 가장 큰 주제는 섬김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이면서 그분의 종이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섬김의 책무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도 주셨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있고 두 탈렌트나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있다.

그리스도의 종인 우리에게 하느님이 주신 섬기는 책무는 우리를 거룩하게 만들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완전히 닮게 해준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에게 그 책무는 달갑지 않다. 그런데 사람들은 섬기는 이들을 존경하고 그러지 못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 싫어하면서 그러기를 바라니 이상하다. 이상한 게 아니라 거기에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는 거다.

부모는 자녀를 섬기고 대통령은 국민을 섬긴다. 성직자들은 교우들을 돌보며 하느님을 섬긴다.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되려고 골머리를 썩이고 공무원들은 청렴하고 공정하게 일하려고 애쓴다. 성직자들은 잘 섬기기 위해서 자신을 거룩하게 한다. 그들은 주인의 뜻에 따라 종들을 다스려야 하기 때문이다.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신 예수님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모범이다. 그분은 그렇게 모든 이의 몸값으로 당신을 내놓으셨고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 되셨다(1코린 9, 22). 그분의 절대적인 권위가 바로 여기서 나온다. 그분의 전지전능이나 최후심판의 두려움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자발적인 복종, 기꺼운 순종을 끌어내지 못한다. 우리 속까지 만드셨으니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주 잘 아신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처럼 되기를 바라신다. 원죄 때문인지 이 육체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우린 그보다는 제멋대로 사는 걸 더 좋아한다. 제멋대로 살아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게 죄다. 하느님은 사람에게 시간과 탈렌트를 주셨고 당신 자녀에게는 거기에 당신을 신뢰하는 능력을 얹어주셨다. 예수님의 죽음이 하느님께 대한 완전한 신뢰였다.

예수님, 주님은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하느님을 신뢰하셨습니다. 그렇게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십니다. 주님께 제 마음을 열어드리니 저를 차지하시고 모든 이를 위해 모든 것이 되신 주님처럼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해주십시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여자도 아니고 자식도 없어 엄마의 마음을 알 길이 없습니다. 그 대신 하느님을 사랑하게 도와주셔서 더 넓은 마음을 갖게 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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