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6,48)

“나는 생명의 빵이다.” (요한6,48)

 

싸리나무 아래에서 

무릎을 꿇고

제발 생목숨 거두어가시라고

주님께 애원하는

엘리야의 그 처절한 기도를

바쳐보지 않은 사람은

 

고난의 시간 속에서

지친 몸을 흔들어 깨우는

천사의 손에 들려진

거룩한 빵을 보지 못하리.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다다를 때까지

밤낮으로

사십일을 걸어갈 수 있었던 힘.

 

그 힘이

바로 그 빵에서 나온 것임을

결코 알지 못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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