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루카11,3)

“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루카11,3)

 

 

우리가 날마다 

새벽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잠이 오지 않아서도 아니고

남에게 경건하게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라네.

 

전 날의 피로에 지친 우리가 

애써 눈을 비벼가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랑곳 하지 않고 

새벽부터 성당을 향해 달려가는 것은

 

하루치의 희망인 

주님의 빵,

 

그날의 일용할 양식이 아니면

그 하루를 살 수가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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