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당신은 누구요?” (요한1,19)

“당신은 누구요?” (요한1,19)

 

 

우리는 누구입니까?

 

이른 새벽 일어나

차가운 새벽 별을 바라보며

성전을 향하여 

조심스럽게 내딛는 

발걸음.

 

어제의 죄를 통회하며

송가를 부르는

입술.

 

거친 세월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성체를 모시는 

손.

 

가엾은 이를 바라보는 

눈.

 

우리는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주시는

그분께 바쳐지는

 

한 송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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