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나해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나해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르10,47)

 

삶의 끝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그 어떤 기도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에

말문이 막혀 버린 순간,

 

우리가 

주님께 손을 내밀며

마지막처럼 

바치게 되는 기도가

자비를 청하는 기도라네.

 

그리고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간절한 기도임을 

그제야 비로소 알게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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