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6월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토요일 복음묵상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태오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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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집을 짓는 것은 모래 위에 짓는 것보다 비교도 안되게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시간과 기술과 노력을 들여 지을 수만 있다면, 유럽에 있는 건물들처럼 몇 백 년이 지난 세월에도 건재할 정도로 튼튼하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바르요나에게 반석이라는 의미의 베드로라는 이름을 지어주시며 그 위에 교회를 지어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걸으시기 전에 하신 말씀이라는 것이다.
부활체험과 성령강림이전의 베드로 사도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약함의 상징 그 자체였다.
말 그대로 모래와 같은 기반을 가지고 있던, 마음만 앞서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모래를 반석으로 만들어주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말씀처럼 베드로 사도는 교회의 수장이 되셨고, 그 이름답게 그리스도를 위해 흔들림 없이 온갖 고난을 견디어내며 사명을 수행했고, 결국 그분을 위해 장렬하게 순교를 하신다.
모래가 바위가 되는 것은 결코 우리의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분만이 하실 수 있음을 우리는 안다.
우리의 약함을 선택하신 예수님.
그러니 우리의 약함에 대해서도 희망을 가져야 한다.
우리 역시 모래알처럼 산산이 흩어지는 약한 마음이지만 그분께서 함께 하신다면 우리도 반석처럼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약함 안에서도 그분을 향한 마음을 잃지 않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가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바위가 되었어도 그 바위 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튼튼하게 만들어진 바위 위의 건물이 되기 위해서는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이 뒤따른다.
이는 이천 년이라는 교회 역사 안에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겨우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였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개인이든 교회 전체이든 모두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이 아니라 한다면 그 안의 신앙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될 수밖에 없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항상 기도해야 한다.
성경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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