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혜선 아녜스] 연중 제3주일

연중 제3주일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루카 12,37)

주인은
아직 오지 않았네.

그러나 우리는
말씀의 등불을
대문 앞에 밝혀놓고
오지 않은 주인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주인을
곰곰이 기다리며
주인의 발소리인 듯하여
늘 바람이 부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서 있는 사람들.

온 마음 온 몸으로
기쁘게 맞이할 주인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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