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스케치북

 

[김대열] 20130825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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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8월25일 연중 제21주일 복음묵상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루카13,24)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루카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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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예수님의 이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잘 살기가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분께서 제시하신 길은 단순 명료한 길이다.

복음 전체가 말하는 길, 그것은 ‘사랑과 정의의 길’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이다.

문제는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해를 했음에도 실천하기 어렵게 만드는가?

단순히 생각해본다.

사랑의 길은 세상의 잣대로는 바보가 되는 길이다.

정의의 길은 자기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길이다.

바로 이것이 옳고 좋은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여기에 참된 지혜가 요구된다.

결국 우리에게 행복한 길이 무엇인지를,

결국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를,

결국 이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결국 변하지 않고 영원히 지속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식별하는 지혜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좁은 문이라는 것은 문이 작다는 뜻이 아니다.

또한 문전쇄도로 비좁아 보인다는 뜻도 아니다.

그 문으로 들어가고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적다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어쩌면 사랑과 정의의 길만을 고집하려 한다면, 늘 우리는 자연스럽게 꼴찌 신세를 면하지 못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참된 행복은 복음적 바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선물임을 기억해야 한다.

 

결정권은 역시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

바보스러워도 행복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결국은 다 잃어버릴 진짜 바보가 될 것인가에 대한 결정권 말이다.

 

오늘의 말씀을 절대로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무의식에라도 새겨놓아야 할 이정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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